'한강 몸통 시신' 장대호 얼굴 공개,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반성 안 한다
'한강 몸통 시신' 장대호 얼굴 공개,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반성 안 한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9.08.2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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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21일 언론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9)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서 "전혀 미안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경기북부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장대호의 신원을 밝히며, 앞으로 장대호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않는 방식으로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장대호는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구속된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를 나서 고양경찰서에 도착해 맨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다.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라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서 들어서는 '한강 토막 살인' 장대호ⓒ뉴시스
경찰서 들어서는 '한강 토막 살인' 장대호ⓒ뉴시스

 

장대호는 경찰이 자신의 말을 끊고 고양서로 끌고 가자 "왜 말을 못 하게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고려시대에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다"며 "정중부는 이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그 당일 (김부식의 아들을) 죽였다. 남들이 볼때는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일이지만 당사자한테는 상대방을 죽일 만큼 큰 원한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대호는 경찰조사에서도 "피해자가 반말을 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는 등 기분 나쁘게 해서 살해했다"고 진술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서울한강사업본부 직원이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에서 머리와 팔다리 없이 몸통만 있는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수사에 착수했으며, 장대호는 지난 17일 새벽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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