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해야 속이 편하다”
“마음이 편해야 속이 편하다”
  • 최수희 기자
  • 승인 2019.07.29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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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은 스트레스와 평소 ‘먹고 싸는’ 습관만 잘 관리해도 예방 가능

[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건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화불량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68만명에서 2016년 60만명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61만6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총 진료인원은 남성 24만6000명, 여성 37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대비 1.5배 많았다. 성별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여성은 인구 10만 명당 1458명,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963명으로 인구수 고려해도 여성이 남성 대비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화불량으로 인한 건보 진료비는 2012년 357억에서 2017년 379억원으로 1.1배 증가했고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지난해 급여비는 248억 이었다.

소화불량증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타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환자가 느끼는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의학적 검사에서 소화장애를 설명할만한 특이한 병변이 없으면서 오랫동안 불편한 소화장애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기능성소화불량증”이라 한다. 말 그대로 위장의 기질적 이상(조직의 이상)이 아니라 기능적 이상으로 불편한 증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뜻이다.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연결되는 소화관의 길이는 약 9미터 정도 되는데, 이러한 소화관에서는 기능성질환이 잘 발생한다. 즉, 간세포가 부서지는 간염의 경우처럼 기질적인 파괴가 있어도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이 있는 반면, 소화관에서 일어나는 기능성질환들은 기질적 병변이 없이도 매우 괴로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소화불량은 크게 ‘기질적 질환’과 ‘기능적 질환’으로 분류된다. 기질적 소화불량은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악성종양 등 구조적인 이상이 명확히 존재하는 경우다. 반면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팽만감, 더부룩함, 통증, 포만감 등의 상부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케이스를 말한다. 내시경 검사를 해도 이상 없는 경우가 많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치료를 받지 않고 소화제만 찾는 경우가 많다.

늘편한내과 김희준 원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특정 원인 질환이 없지만 심리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위 운동의 이상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위에 무리가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선의 기능성 소화불량 예방법은 스트레스 해소

기능성 소화불량은 증상과 통증 위치에 따라 병명이 다양하게 나뉜다. 예를 들어 식후 포만감이나 조기 만복감이 주로 나타나는 경우 ‘식후 불편감 증후군’, 상복부 통증 또는 속 쓰림 증상이 주로 있는 경우 ‘상복부 통증 증후군’으로 구분한다. 단, 증상을 토대로 병명을 어림짐작하는 것은 금물이다. 반드시 기질적 원인이 없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로 위 배출 검사와 위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위 배출 검사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섞은 음식을 섭취한 뒤 감마카메라로 복부를 찍어 음식물이 넘어가는 속도를 파악하는 검사이고, 위전도 검사는 심전도처럼 위의 운동 속도와 리듬을 파악하는 검사다. 두 가지 검사 모두 위의 운동 기능이 정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데 이 외에도 위의 감각을 파악하기 위해 압력 조절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 파악한 원인에 따라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 운동 촉진제로 치료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인해 기능성 소화불량을 앓게 된 환자라면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신경·정신 약제 등을 소량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김희준 원장은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위 운동을 위해 적정량의 식사량을 준수하고, 너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덧붙여 규칙적인 운동으로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있다면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늘편한내과 김희준 원장]프로필-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과 전문의-부천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교수-갑을구미병원 내과 과장-에이치큐브병원 내과 과장-강서힘찬병원 내과 원장-이지의원 내과 원장-대한 내과학회 평생회원-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평생회원-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대한 간학회 평생회원-대한 간암학회 평생회원-대한 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대한 노인의학회 정회원-대한 비만학회 평생회원
[늘편한내과 김희준 원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과 전문의, -부천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교수, -갑을구미병원 내과 과장, -에이치큐브병원 내과 과장, -강서힘찬병원 내과 원장, -이지의원 내과 원장, -대한 내과학회 평생회원,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평생회원, -소화기내시경 세부 전문의, -대한 간학회 평생회원, -대한 간암학회 평생회원, -대한 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 -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 노인의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평생회원

 

한편, 위장 건강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미생물이 있는데 바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기생하는 균으로 위장질환의 원인을 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존재다. 그런데 헬리코박터균 하면 균보다 먼저 떠오르는 특정 요구르트 제품이 있다. 그러다보니 이 기능성 요구르트만 먹으면 헬리코박터균 치료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이 요구르트가 우리를 헬리코박터균의 횡포로부터 구해줄 수 있을까?

많은 전문의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액에도 버티는 강한 미생물이다. 이에 비해 유산균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유산균이 위장의 강산에 죽지 않고 장까지 무사히 도달하게 하는 코팅 기술정도만 연구되었을 뿐이다. 때문에 유산균은 항생제 관련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줄이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제균율을 높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김희준 원장은 “이유 없이 속에 불편함을 안겨주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최고 대처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며 소화기와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쳇말로 ‘먹고 싸는 것’, 즉 평소 식사습관과 배변 활동을 꾸준히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내시경 검사만으로도 소화기 관련 질환의 90%는 예방 가능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검진은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준 원장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과 전문의, 부천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교수를 역임한 전문가로 기능성 및 운동성 위장질환과 식도염, 위염 등에 특히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준 원장은 폭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주민의 소화기 건강을 지키는 지역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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