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과 거북목은 ‘생활습관병’
일자목과 거북목은 ‘생활습관병’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07.2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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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질환의 비수술적 치료법 효과 좋지만, 의료진 선택에 신중해야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 머리의 무게는 보통 5kg 내외다. 목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은 이러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상하좌우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데,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최대 27kg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뉴욕의 한 외과의사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머리의 무게를 5kg이라고 가정했을 때, 목을 전방으로 약 15도 구부릴 때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12kg으로 증가한다. 구부리는 각도가 30도일 때는 18kg, 45도일 때는 22kg으로 증가하며, 각도가 60도에 이르면 압력은 무려 27kg에 달하게 된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목을 앞으로 쭉 뺀 자세로 하루 8시간 이상 각종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며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목에 부담을 줘 목뼈의 건강한 C자 커브를 변형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일자목, 거북목이다.

일자목, 거북목은 생활습관병,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일자목, 거북목은 정상적인 C자 형태의 목 전만의 소실 또는 목의 후만 변형(일자 혹은 역C자)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한다. 목뼈가 일자로 펴지게 되면 머리 무게를 제대로 분산시켜 지탱할 수 없게 되면서 목 주변과 어깨를 감싸고 있는 상부 승모근에 부담이 커지면서 어깨결림이나 근육통, 만성피로, 두통 등의 증상을 야기하게 된다.

[청도삼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 서창민 원장]프로필-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경북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수료-現)경북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외래교수-現)대한응용근신경학회 이사-現)시리악스정형의학 연구회 이사
[청도삼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 서창민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경북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수료, -現)경북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외래교수, -現)대한응용근신경학회 이사, -現)시리악스정형의학 연구회 이사

 

청도삼성마취통증의학과의원 서창민 원장은 “목뼈의 C자 커브는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각도로, 건강한 C자 커브 형태가 온전히 보존된 상태에서는 머리 무게의 약 80%가 효과적으로 분산돼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은 1kg 내외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러한 C자 커브가 소실되면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목과 어깨는 물론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목과 어깨 통증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 등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일자목, 거북목은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는 생활습관 병인만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목과 어깨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변형된 목뼈 등 근본적 문제를 개선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세교정치료는 관절, 근육, 신경이상을 이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척추의 정렬 및 움직임의 문제점을 찾아 교정하는 동시에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의 개선을 돕는 치료법으로, 일자목과 거북목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일자목, 거북목으로 인한 경추통은 물론 회전근개 질환이나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통증에도 효과적인 자세교정치료는 전문가가 직젖 척추, 관절, 근육, 인대 등을 이완 및 교정하고. 체형 변형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며,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창민 원장은 “목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주로 물리치료, 약물요법,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이 활용된다”며 “증상에 따라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과 이러한 자세교정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통증 개선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일자목증후군, 목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려면 “컴퓨터와 노트북은 목이 숙여지지 않도록 모니터를 높여서 사용하고 특히 스마트폰 사용 시에는 가능한 눈높이에 가까이 들어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15분 정도 연속 사용하면 가볍게 목을 스트레칭 하여 풀어주는 것이 목 근육 경직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퇴행성관절염,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증가 추세

한편, 퇴행성 관절질환인 무릎관절염 역시 우리나라의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괴롭히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한 통계에 따르면 무릎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인구의 약 80%가 앓고 있다고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으로,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37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스포츠 손상 등에 의해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자전거, 등산, 골프, 배드민턴,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통증의학과나 정형외과를 찾는 젊은 무릎 통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무릎 이상의 초기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나타나고, 앉았다 일어나거나 급히 움직이려고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하고 무릎에 물이 차면서 부어오르기도 한다. 스포츠로 인한 무릎 손상은 과도하게 무릎을 사용하거나 비틀림에 의해서 발생한다. 인대나 연골이 손상된 상태에서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지속되면 손상이 가중되고 이대로 방치되면 퇴행성관절염의 발병률도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술적 치료 만족도 높지만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실력이 관건

이처럼 무릎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무릎관절염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는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며, 기능적인 개선도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서창민 원장은 “일반적으로 무릎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무릎관절염 말기 환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아닌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주사치료 등 비수술 치료의 경우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법을 선택해야 2차 질환 등을 예방하고 무릎 건강 회복이 가능한 만큼 무릎관절염 치료 시에는 부작용과 시술 효과 면에서 검증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서창민 원장은 “또한, 더욱 안전한 무릎치료를 위해서는 치료 전 정밀 초음파 검사, 엑스레이 등을 통해 관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염도 목이나 어깨질환과 마찬가지로, 자세의 이상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골반과 대퇴, 하지와 발의 정렬 상태를 점검하고, 무릎 상부와 하부 구조간에 그 정렬이나 움직임에서 비틀림이나 굽힘이 없는지를 확인하면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반드시 시술 경험이 풍부한 통증전문의와 상담 후 시술 받으시는 것이 안전하다. 시술은 누가 어떤 식으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효과에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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