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회담 실무협상, 이달 중순쯤 시작될 듯"
폼페이오 "북미회담 실무협상, 이달 중순쯤 시작될 듯"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07.01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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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특별대표가 협상 이끌어"
"트럼프-김정은 회동에 미국측에선 나만 배석"
"김위원장, 진정으로 뭔가를 이루고 싶어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달 중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NK뉴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오산 미군기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기자들과 만나 "(실무협상이) 7월 중 언제쯤, 2주뒤 또는 3주 뒤, 아마도 이달 중순 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팀들이 모여서 일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이디어들을 교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협상팀에 대해선 "비건 특별대표가 이끌 것"이라면서, 북측 협상팀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각각 이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만을 배석시킨 채 1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각각 이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만을 배석시킨 채 1시간 가까이 회담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만남이 "도박이었지만 전략이 통했다(worked)"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김위원장과 함께 (교착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기회를 만들 수있었다. 그 점에 대해 흥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했느냐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다. 대화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대통령에게 맡기겠다. 미국 쪽에선 대통령과 나만 (회동에)참석했다(from the American side, just he and I in the meeting). 대통령이 밝히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선 대통령이 이야기하도록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진정으로 뭔가를, 매우 중요한 뭔가를 적절한 방식으로 이루고자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가 아직은 비핵화에 대해 공유된 합의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12개월 전과 다른 지점에 있다.그 때보다는 더 멀리 있다(We’re further along than that)"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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