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갑(甲) ‘대상포진’, 초기 치료가 관건
통증의 갑(甲) ‘대상포진’, 초기 치료가 관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9.06.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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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어떤 질병의 증세가 아니라, 통증 그 자체가 중대한 질병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 진정한 100세시대로 가는 길에서 현대인들의 삶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트리는 요인이 바로 ‘통증’이다. 실제로 누구나 일생을 사는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피할 수 없는 신체적인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 통증은 어떤 질환의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질환을 치료하면 그에 따른 통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통증 자체가 질환인 경우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통증은 어떤 질병의 증세가 아니라, 통증 자체가 중대한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통증을 참는 것은 질병을 치료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 만성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어금니 질끈 물고 참아내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참기만 한다면 통증 자체가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만성 통증이라는 고질병을 부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 ‘대상포진', 피부 발진 후 72시간이 골든타임

각종 통증 중에서도 ‘대상포진’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매우 커 일상생활조차 힘든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물집을 동반한 발진이 등이나 얼굴 등 몸의 한쪽에서 주로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는 질환이다. 주로 60∼7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약 1000명당 3∼10명의 발병률을 보이며, 50세 이후에는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해 85세에는 평생 발생률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베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라는 균에 의해 발생한다.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특정 신경 속에서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비활성 상태로 숨어 지내다가 몸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다시 활동한다. 바이러스가 신경 섬유를 따라 이동하며 근접한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경통이 남을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만약 몸 한쪽에 수포, 뾰루지가 나고 그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는데, 뾰루지가 없는 무발진성 대상포진도 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오한이나 근육통, 피로감 등 발열과 같은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과 피부의 특정 부위에 따끔거리는 통증, 신체 한쪽에 국한된 극심한 통증 그리고 띠 모양의 피부 발진 등이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인해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통증클리닉을 찾아야 하며 피부 발진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손덕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손덕희 원장]프로필-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일본 Tsukuba 대학병원 통증클리닉 연수-수원 백성병원 마취과장-손덕희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원장(2002.5.~)-대구가톨릭대학병원 외래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대한 통증학회 회원-대한 응용근신경학회 학술이사, 감사-대한 도수학회 정회원
[손덕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손덕희 원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일본 Tsukuba 대학병원 통증클리닉 연수, -수원 백성병원 마취과장, -손덕희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원장(2002.5.~),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외래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대한 통증학회 회원, -대한 응용근신경학회 학술이사, 감사, -대한 도수학회 정회원

 

손덕희마취통증의학과의원 손덕희 원장은 “피부 발진이 나타난 72시간 이내에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유효해 이 시간이 골든타임으로 불린다.”며 “증상에 따라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상포진’ 치료 후에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효과적

무엇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넘어가기 전에 적극적으로 통증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일수록 신경통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는데, 항경련제나 항우울제와 같은 신경통 치료약과 함께 진통제와 국소마취제를 바른 패치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교감신경 블록, 말초신경 블록과 같은 시술을 하거나 필요에 따라 신경 뿌리에 고주파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손덕희 원장은 “대상포진은 예방 백신이 있지만 예방효과는 약 50% 수준으로 백신을 맞아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며 “하지만 백신을 맞은 후에는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 하며 후유증이 남을 확률 또한 낮출 수 있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또한, 백신 접종 시 대상포진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도 67%가량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손덕희 원장은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있어 뒤늦게 맞는 백신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통증은 근본 원인 치료가 관건, 치료해도 아플 땐 통증의학과를 찾아야

이렇게 각종 원인으로 통증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국민은 물론이고 의사도 국가도 통증에 대해 무지하기는 마찬가지다. 뼈가 부러진 사람이 산부인과를 찾는 일은 없고, 배가 아프다고 해서 치과에 가지도 않으며, 귀가 아픈데 안과를 찾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통증 때문에 힘들 때는 어디를 가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통증의학과를 추천한다.

통증의학과는 우리 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곳에서나 발생 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통증에 대해 통증(질병)을 각각의 부위별로만 접근하여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연관성을 고려하여 통증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찾아내 치료하는 전문적인 의학 분야다.

손덕희 원장은 “저희 통증의학과는 비수술적 통증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라며 “손덕희 통증의학과의 장점은 응용근신경학의 근육검사를 통해 치료원인과 치료부위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에 준하는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방법으로 주사 등의 치료를 시행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치료시술을 줄일 수 있고,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형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통증은 단순한 신체 구조학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화학적인 문제인 장 누수를 동반한 장내 불균형 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물질의 영향에도 기인하다는 의학적 보고들이 많다. 우리의 생활 속에 노출된 여러 유해한 독성물질도 통증유발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통상적인 비수술적 통증치료와 더불어 해독 조치를 통해 통증이 유발되는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손덕희 원장은 지적한다.

덧붙여, 손덕희 원장은 “우리는 늘 많은 유해한 외부환경과 생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들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인들의 건강상태를 늘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통증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된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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