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프레스 기자] 6월 중순, 한낮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며 아이스 음료나 찬 물을 자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때 찬 물을 입에 머금기만 해도 눈이 질끈 감기는 ‘시린 이’ 증상이 예고 없이 찾아오면 당혹스럽기 마련이다.
시린 이 증상은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은 충치가 원인이다. 충치는 당분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설탕이 들어간 음식물을 섭취하면 치구의 세균이 설탕을 분해하면서 산을 발생시킨다. 이때 발생한 산이 치아를 침식시키며 충치를 만든다.
초기에 미세한 점처럼 발생하는 작은 충치는 시린 정도가 강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이 충치가 점점 커지면서 시린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 섭취 후를 포함해 하루에 일정 횟수 이상 규칙적으로 양치질을 하고 당분과 산도가 높은 음식을 자제하며 꾸준히 불소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다.
치경부마모증 또한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경부마모증은 잇몸 경계 부분의 치아 표면이 닳거나 패이는 증상으로, 치아 내부 신경조직이 바깥에 크게 노출되며 시린 이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파인 부분을 레진으로 치료하며, 치아가 많이 닳은 상태라면 신경치료나 보철치료를 진행한다.
이갈이 혹은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있거나 물리적으로 치아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치아에 크랙이 생기면 시린 이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음식을 씹을 때 시큰거리거나 특정 부위가 찌릿찌릿한 증상을 경험한다. 신경치료와 함께 크라운을 씌우는 1차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발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태, 치석이 염증을 일으키는 치주염이 있다면 시린 이 증상이 나타난다. 입안의 구조상 찌꺼기가 잘 제거되지 않으면 치태와 치석이 생기고 이것이 증상을 유발하는 것. 따라서 꾸준한 스케일링을 통해 치은염 및 치주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라 발생하는 시린 이 증상은 치료 방식도 여러 갈래로 나뉜다. 그 중 보존치료는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치료 방식으로 자연치 보존, 충치 치료, 신경 치료, 시린 이 치료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치과에서 스케일링, 정기검진을 받으면 시린 이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스케일링 후 시린 이 증상 때문에 스케일링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때 시린 증상은 일시적이며 대부분 완화된다.
도움글 : 좋은미소치과 김혜림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