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창당정신 발현될 지혜 모을 것”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 김동철 전 원내대표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불거진 갈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관영 원내대표를 이어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 제 3대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열린 투표에서 전체 24표 가운데 과반 이상을 확보해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이제 당내에 국민의당계, 바른정당계는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계로 화합하고 자강하고 개혁해 내년 총선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의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총의를 모아 손학규 대표에게 충언을 말씀드릴 생각이 있다"면서 당 지도부 교체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또한 오 의원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님 두 분이 당의 창업주로서 그 책임감이 그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지셨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도 두 분이 창당 정신을 구현해볼 방법을 찾지 못했다. 구성원들과 논의해서 그것이 제대로 우리 당 모습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안철수계, 호남 지역 출신 의원들 사이에 극심한 당내 갈등을 겪은 바 있어 오 신임 원내대표의 책임이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앞서 선거제도개편,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수사권조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에 반대해 사법개혁특위 소속 위원에서 사임돼 헌법재판소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법률적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오 의원은 국회 입성 전인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으로 활동했으나, 국회의원 당선된 이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2017년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조직 강화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