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최수희 기자] 임플란트 시술은 수술을 통해 잇몸을 절개한 후 인공 티타늄 나사를 턱뼈에 삽입하고 이후 나사가 턱뼈와 안정적으로 붙을 때까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을 기다렸다가 간단한 2차 수술을 통해 치아를 만들기 위한 기둥을 올리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과거 10여 년 전까지의 일반적인 치과 풍경이다. 당연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환자도, 시술을 담당하는 의사도 적잖게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젠 원데이임플란트가 대세다. 하루만에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시술로 진단 및 상담,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 그리고 임시치아까지 당일에 해결 가능하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당일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가히 임플란트계의 ‘혁명’이다. 이렇게 원데이임플란트가 가능해진 이유는 첨단 치과 장비의 개발과 숙련된 기술력 덕분이다. 이 과정에서 오차는 더 줄이면서도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이제는 하루 만에 임플란트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시술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모든 각도에서 턱뼈의 형태를 진단할 수 있는 장비인 ‘디지털 3D 진단분석 CT’를 사용하여 사전에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각도를 정밀하게 파악한 후 임플란트 길이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장비 덕분에 시간과 위협 요소가 현저히 줄었다. 다음엔 수많은 임플란트 중 환자에게 가장 잘 맞고 초기 고정력이 높은 픽스처를 식립하게 되는데 이때 통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물방울 레이저 장비가 사용된다. 식립 후에는 Osstell-ISQ(결합분석장비)를 사용해서 잇몸뼈에 임플란트가 얼마나 강하게 결합되었는지 디지털 방식으로 측정한다. 다음으로 보철물 제작에 사용되는 장비는 3차원 구강 데이터를 수집하는 ‘Cerec Omnicam’이라는 장비인데, 이 장비는 환자 카운셀링 모드로 연속적인 3D 영상을 지원해 환자의 구강 상태에 가장 잘 맞는 보철물을 15분 이내에 만들도록 해준다. 덕분에 더 빠르고 정확한 보철물 제작이 가능해졌다.
보철물 장착 후에는 교합 분석 장비인 T-scan III가 사용되는데 치아와 치아 사이 0.01mm까지 미세한 오차 분석이 가능해 향후 교합력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이 장비로 인해 시술 후 임플란트의 수명도 크게 늘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교합이 맞지 않는 임플란트는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이는 곧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임플란트 탈락까지 야기시킬 수 있다. 결국 오랜 경험에 바탕한 기술력이 없다면 이런 최첨단 장비도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최근 ‘2019년 대한민국 100대 명의’ 치과부문에 선정되었고 4년 연속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강남 원데이치과의원의 김진환 원장은, "원데이임플란트 시술을 내세우는 병원은 많아졌지만 실질적으로 당일 임플란트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교합까지 맞춰야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멀리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분들이나 바쁜 직장인들이 만족하는 원데이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함께 디지털 장비로 임플란트 최종보철물을 만들 때 교합면을 꼭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합 불량은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끼쳐서 만성 소화불량부터 척추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의사들은 임플란트 시술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