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4월부터 전 부대 저녁 스마트폰 사용 확대
군 장병, 4월부터 전 부대 저녁 스마트폰 사용 확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19.01.1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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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시범운영 후 7월부터는 전면 시행…평일 외출도
하태경 “군대 정신무장 해제 중” 비판
허욱구 병영문화혁신TF장이 27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병영문화 혁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가 내년 2월부터 병사들의 평일 외출을 전면 허용하고,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상반기 중 전면 시행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병사들의 외박 가능 지역도 기존 위수지역 개념에서 2시간 이내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지역으로 조정해 상반기 중 시행할 방침이다.ⓒ뉴시스
허욱구 병영문화혁신TF장이 27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병영문화 혁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가 내년 2월부터 병사들의 평일 외출을 전면 허용하고,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상반기 중 전면 시행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병사들의 외박 가능 지역도 기존 위수지역 개념에서 2시간 이내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지역으로 조정해 상반기 중 시행할 방침이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현재 일부 부대에서 시행되고 있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이 4월부터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 부대로 확대돼 군에 복무하고 있는 모든 병사들이 일과 이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현재 36개 부대까지 확대됐으며, 3개월 정도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개선한 후 전면시행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병사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휴가자 포함 부대병력의 35% 범위 이내에서 지휘관 재량에 따라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 외출도 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검토.ⓒ뉴시스
국방부,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검토.ⓒ뉴시스

 

일각에서는 병사 일과 후 자가 휴대폰 사용 방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두 치적은 경제와 군대를 망치는 것이 될 듯하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정신무장 해제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저녁과 주말은 폰게임으로 날밤을 샐 것”이라며 “시범사용기간에 이것이 가장 큰 부작용이었고, 군대 내 갖가지 사진 다 유출되고 학부모는 군부모가 돼서 학교에 오듯 군대에 항의방문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최고위원은 “군대는 군대다울 때, 즉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 되는 상황에서 생활해야 인내심도 길러지고 위아래를 챙기는 법을 배운다”며 “밖에서와 다를 게 없어지면 군은 정말 허송세월, 인생낭비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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