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 “엄마, 지금 밤이에요?”
14일 어린이집 등원길에서 5살 남짓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마스크너머로 엄마에게 묻는 질문이다.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하늘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어 아직 낮과 밤의 의미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의 눈에는 헷갈릴 정도로 어두웠다.
주말부터 계속된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날 절정에 이르며 서울, 인천, 경기(연천·가평·양평 제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 10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광주와 전북, 대구와 경북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도 '매우 나쁨'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절정에 이르던 고농도 미세먼지는 15일 낮부터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중부 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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