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퇴행성 관절질환자 증가 추세
고질적인 퇴행성 관절질환자 증가 추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8.08.0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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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내·외부 환경까지 고려하는 진료와 치료 필요해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고령화 사회로 성큼 접어들며 그만큼 고령자 관절 질환자도 크게 증가하과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관절이 붓고 경직되며 통증이 나타나는 염증성 변화인 ‘관절염’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원발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이차성 관절염 등이 있으며 주로 발생되는 부위는 고관절과 슬관절(무릎관절)이며 이는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비만, 외상 직, 업 요인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퇴행성 등이 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병의 병력을 중심으로 한 진료가 히포크라테스 이후 지속되어 진료의 중심이 되고 있으나 이제는 개개인의 생활 습관을 포함한 내부 외부 환경을 고려하는 ‘개개인 특성에따 른 진료 및 치료’가 필요 한 시기다. 정형외과(관절)부문에 선정된 원광종합병원 박영준 병원장과 함께 관절질환의 전반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성 관절질환자는 대부분 전신질환 동반하고 있어
노인성 관절질환에는 어깨관절질환, 척추질환, 무릎 퇴행성관절염, 골다공증 등 여러 질환이 있는데 흔히 간과하기 쉬운 점은 바로 이들 질환자가 대부분 전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광종합병원 박영준 병원장은 이에 대해 “제가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2010년 이후 부쩍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많이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고령 환자 대부분이 비만,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즉 노인 환자 척추 관절질환의 치료에는 근본적으로 내과 질환의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개인에 특화된 일관된 one stop service system을 구축하여야
만족스런 수술적, 혹은 비수술적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 원광종합병원 박영준 병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의학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원(의학석사), -일본 오까야마 국립대학 정형외과 연수, -스위스 다보스 AO course 연수, -독일 함부르크 ENDO CLINIC 연수, -연세대학교 영동세브란스병원 인턴수료,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수련, -前)진주고려병원 정형외과 과장, -前)국립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前)대진대학교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주임과장, -前)21세기병원 정형외과 과장, -前)부평 힘찬병원 부원장, -前)천안 우리병원 부원장, -現)원광종합병원 병원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골절 학회 정회원, -대한 고관절 학회 정회원, -대한 슬관절 학회 정회원, -대한 견주관절 학회 정회원, -세계외상학회 회원, -미국정형외과학회국제회원, -대한 정형외과학회 경기지회 이사

박 원장은 이 같은 생각에 딱 맞는 구절이 있다며 프랑스 정형외과 교과서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한 질환에 한 가지 치료법을 고집하는 의사는 예술가(artist)이다. 질환의 특성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는 의사가 전문가(specialist) 이다.” 박 원장은 항상 이 구절을 생각하며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선의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며 진료 철학을 밝힌다.

현대인의 근무형태, 관절질환 유발의 원인, 해결책은?
사무실에 앉아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 현대인들의 직업 특성상 디스크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 관절 통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박 원장은 “40세 이후 근육 량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합니다.”라며 “척추 관절의 통증은 척추와 하지의 근력 감소가 가장 큰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운동을 포함한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장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노동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는 일이며, 그 신체능력 향상의 근본은 바로 근력 향상입니다.”라며 “지방 자치화로 인하여 동마다 복지회관에 스포츠 센터가 있으며 공원마다 운동 기구들이 있습니다. 40대부터
꾸준한 운동을 하면 노령에 발생할 수 있는 관절염,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과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박영준 병원장이 권장하는 관절염 예방 수칙은 이렇다
첫째, 비만은 관절의 적이므로 체중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몸이 불어나면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과 무릎, 발목 등 하체의 관절이 과도한 중량을 받아 질환이 유발된다. 적절한 체중 유지는 관절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살을 빼기 위해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먹은 만큼 운동을 하면 관절도 지키고 적정 체중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관절에 나쁜 동작은 피하자. 양반다리는 특히 고관절과 무릎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한 산행도 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니 주의해야 한
다.

셋째, 근력 강화 운동하기. 현재 과체중이라면 관절에 영향을 주지않는 운동을 해야 한다. 자전거는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부담을 덜주면서 하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다. 수영 역시 관절의 체중 부하를 줄이는 전신운동으로 특히 권장되는 운동이다. 걷기 역시 관절에 좋은 운동이지만 체중을 고려해 적당한 강도로 수행해야한다. “30대에 최고로 만들어진 근육은 나이가 듦에 따라 1년에 1%
씩 감소합니다. 근육은 관절 기능과 척추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라고 말하는 박 원장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을 통하여 근육량을 유지,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은 편식을 하지 않고 생선류, 콩, 해조류 및 채소류를 적정량 섭취하며 술과 담배는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관절
질환은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근력 증진에 신경 써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연골재생 치료, 관절 통증 다스려
관절 질환의 경우 정밀검사 등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 후 보존적 치료 및 비수술적 통증 치료가 우선이 되나, 혹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병이 심하게 악화되었거나 가능성이 많은 경우
수술적 통증 치료가 선행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박 원장은 “관절 통증 비수술적 치료에는 4년 전부터 활성화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
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 치료와 2017년 11월부터 상용화된 세포 유전자 주사 치료가 있습니다.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하게 선택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뼈끼리 붙어서 O자형 다리로 변형될 수 있다며 걸을 때 통증,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자세를 바꿀 때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관절염이 의
심되므로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전자 주사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 전 마지막으로 시행해볼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특히 환자 선호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유전자 주
사치료는 1회 주사로 2년 이상 무릎의 관절 기능 개선과 통증 개선효과를 보여주게,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연골세포가 들어있는 치료제’라고 설명한다.

관절 질환 예방을 위해
근력 강화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박영준 병원장

박 원장은 관절질환의 치료에도 중점을 두고 있지만 무엇보다 척추주위 근육과 엉덩이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염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운동 지도 사 자격을 갖추어 임상 경험
과 해부학적인 지식을 통한 개개인에 특화된 근력 강화 센터를 만들어 관절 질환 예방에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박 원장은 원광종합병원은 재생의세(의술과 은혜로 생명존중의 가치실현), 인간존중(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자리이타(남도 이롭게 하면서 자기 자신도 이
롭게 하는 것)를 추구한다고 소개하며 “3대 목표인 인사 잘하기, 존댓말 사용하기, 감사생활하기를 바탕으로 본원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분들에게 ONE-STOP 서비스를 통한 이학적 검사와 정밀검사, 의료진 통합회의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 후 환자분에 맞는 가장 최적화된 치료를 하기 위해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이미 대한민국의 의료 서비스는 선진국 수준에 와 있습니다. 시설이나 의료인의 기술은 이미 선진국을 능가하는 분야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형외과 영역에서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나친 비급여의 양산 및 남용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심하여 의료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제도를 탓하기보다 의료인 전체가 의료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에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S


[주간시사매거진 = 정대윤 기자 / sisa@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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