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복합 환자 많아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복합 환자 많아
  • 최수희 기자
  • 승인 2018.08.01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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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이상의 복합 만성질환자 60% 넘어

[주간시사매거진 = 최수희 기자]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65세 이상 노인의 만성질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이 중 세 가지 이상의만 성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 환자’수가 반을 넘는다는 것. 만성질환이란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렵거나 상당 기간지 속되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골관절염, 천식,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기타심 장질환 등 46개 질환이 그 대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평균연령 73.4세의 남성은 평균 4.5개의 복합 만성질환을, 평균연령 74세의 여성은 평균 4.7개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오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질환이라고 방치하면 남은 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남 함양에서 노령층 건강 증진에 힘써 온 ‘제일가정의학과의원’ 차봉규 원장의 조언을 들어보자.

▲ 제일가정의학과의원 차봉규 원장

복합 만성질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고혈압, 만성요통, 관절증에 시달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 조사에 따르면 세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전체 고령층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고혈압과 만성요통, 그리고 관절증 복합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 1위는 남성 56.7%, 여성 60.2%의 유병률을 보인 ‘고혈압’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골관절염,류머티즘 관절염이 남녀 모두에서 2위를 차지했고, 당뇨병이 남성은 3위, 여성은 4위를, 요통, 좌골 신경통이 남성은 4위 여성은 3위를, 고지혈증은 남녀 모두에서 5위, 그 뒤로 골다공증과 백내장이 이었다.

유병률에 있어 남녀 간에 약 10% 포인트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의 경우 각 항목 당 만성질환 유병률이 남성보다 4~10% 포인트까지 높아 특히 여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식, 만성요통, 불면증, 우울증, 요로결석, 요실금, 고혈압 등을앓는 순서대로 복합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유병률 1위를 차지한 고혈압의 경우 치료율 역시 남녀 모두 98%를 넘어 만성질환도 제대로 관리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 주치의 가정의학과, 만성질환 1차 진료 담당
가정의학과 불모지였던 경남 함양에서 가정의학과 의원을 열어 지역 노령층 주민의 건강을 보듬어온 ‘제일가정의학과의원’ 차봉규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만성질환과 퇴행성질 환 환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라며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지역 사회 주치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
입니다. 이 지역은 특히 노령층이 많은 지역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65세 이상.”이라며 가정의학과의 역할상 1차적인 진료가 주가된다고 한다.

또 지역사회 건강 증진이나 건강 인식 향상을 위한 강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차 원장은 또 남녀 모두에서 유병률 1위를 차지한 고혈압은 식단,운동, 음주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제대로 약으로 관리하면 오랫동안 장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 원장은 또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이 오르니 식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건강 식단과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친근한 가정의학과, 노인의 심신을 치료한다.

▲ 제일가정의학과의원 차봉규 원장

-의학박사, -가정의학과 전문의, -노인의학 전문의, -백 병원 부속 인제 의과대학 졸업, -고신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소방서 구급지도 의사, -대한 가정의학회 정회원, -대한 노인의학회 정회원

“가족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다 보니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매일 내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매일 내원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져 제일가정의학과의원이 동네 주민들의 모임 장소 같은 공간이 되었
으면 합니다.” 차 원장이 말하는 가정의학과의 분위기다.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어 노령층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치료되게 하는것, 가정의학과의 목적이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차 원장은 의학박사인 동시에 사진작가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함양 동네 곳곳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하고 노인들의 미소를 프레임에 담는 것을 즐기는 차 원장은 그래서 주민들과 더 친
밀하다. “노인의학 전문의로서 노인병 진찰에 해박한 지식이 있습니다.”라는 차 원장은 특히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평균 진료 시간을 길게 하여 진료에 있어 한 명 한 명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이야기를 듣고 건강을 위한 맞춤형 조언도 아끼지 않죠. 제 진료 철학이기도 합니다.”차 원장은 그래서 환자의 가족 사항도 다 알고 있을 만큼 지역 주민들의 삶에 밀접해 늘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한 건강 조언도 함께 해주고 있다.

어르신 당장의 삶의 질 개선하는 연구와 실행이 중요
차 원장은 “유병장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이 있더라도 의학의 발전으로 장수를 누릴 수 있죠. 문제는 질환에 대한 쉬운 접근이 시스템적으로 완비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의료 접근성이 좋아야 합니
다. 1차적으로 그 역할을 가정의학과에서 하고는 있습니다만 의료수가 부분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현재 우리가 당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차 원장은 정책적으로도 이 부분은 많은 고민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가 말한다. 제일가정의학과의원은 현재 감기부터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뿐 아니라 비만에 대한 진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진료를 보고 있다. 영유아부터 90대 노인까지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차 원장은 노령층 건강을 위해 “퇴행성으로 인한 관절염 등으로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하루 적어도 30분 이상 산책 같은 낮은 강도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와 함께 밝은 생각을 늘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S


[주간시사매거진 = 최수희 기자 / csh@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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