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걷는 자리마다 온통 바람이었다’ 전자책 출간
‘내가 걷는 자리마다 온통 바람이었다’ 전자책 출간
  • 고천주
  • 승인 2018.06.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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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고천주 기자]‘내가 걷는 자리마다 온통 바람이었다’는 격년에 한 번씩 휴학계를 내며 거침없이 여행지로 떠나온 새내기 저자 전은수가 청춘들의 도전과 젊음의 상징이자 일생 동안 한 번쯤은 꼭 도전하고 싶은 장시간에 걸친 유럽 여행을 친구나 지인 없이 나 홀로 감행하며 느낀 섬세한 설렘과 위안의 순간들을 담았다.

흔히 이색적이고 웅장한 외국의 여러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다닌 느낌을 표현하려다 보면 으레 여행 중 힘들었던 이야기보다는 설레어 들뜬 오버한 감정들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마냥 밝기만 한 여행이 아닌 때론 지치고 외로우면서도 설레고 자유로웠던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던 순간의 기록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유럽 각지인 템스 강변에 위치한 대형 대관람차와 세인트 폴 대성당이 있는 영국, 독특하면서도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노이슈반슈타이 있는 독일, 맛있는 도시 비엔나와 아침 해가 떠오를 때면 바다와 도시의 경계가 사라지는 베네치아가 있는 오스트리아, 회전목마로 유명한 리퍼블리카 광장이 있는 이탈리아, 동화 속 순간들을 재현해 둔 바르셀로나가 있는 스페인에서 겪은 설렘과 위안을 편안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녹여내 독자에게 그 공간을 함께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모두의 여행이 다르고 모두의 기록이 다르듯 ‘내가 걷는 자리마다 온통 바람이었다’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으레 밝고 사람도 굉장히 좋아해야 한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깨고 누군가와 함께인 것보다 혼자인 것이 훨씬 더 익숙한 사람도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진실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내내 굉장히 밝지만 나와는 동떨어진 세상에 사는 듯한 사람이 쓴 여행기가 아니라 마치 바라던 여행을 다녀온 후 소탈한 자기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여유롭고 편안한 울림을 선사해 준다

[주간시사매거진 = 고천주 기자 gcj@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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