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자 지속적 증가
만성신부전 환자 지속적 증가
  • 최수희 기자
  • 승인 2018.04.3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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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고령화로 꾸준히 늘고 있어, 적극적 관심 필요해.

[주간시사매거진 = 최수희 기자]

사람의 주먹 크기의 신장은 강낭콩 모양에 팥처럼 적갈색을 띠고 있어 ‘콩팥’이라 불리는데 혈액이 신장의 여과기인 ‘사구체’에 걸러지고 파이프인 ‘세관’에서 조절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된다. 또 신장은 체액을 중성상태로 조절하고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각종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며 비타민 D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신장에 병이 생기면 소변 배설 기능이 약화되면서 노폐물이 몸속에 쌓이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하게 된다. 적혈구를 만들지 못해 빈혈이 생기고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지 못함으로써 부갑상선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뼈 속 칼슘을 배출시키며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가려움증, 고혈압, 부정맥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당뇨병에 의한 신부전이 증가하는 추세

신장병은 원인에 따라 소변에 거품이 나타나거나 색이 적색으로 변하고 옆구리 통증과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능이 심하게 약화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신장병’의 경우 투석치료가 필요할 때가 되어서야 자각하는 말기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병은 혈액과 관련이 있으므로 제 기능을 못하면 다른 장기에도 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운동 장애, 피로 증가, 졸음 등의 ‘신경계 증상’을 비롯해 고혈압, 동맥 경화, 폐부종, 흉수 등의 ‘심혈관계 증상’, 식욕감퇴, 구토, 복수 등의 ‘소화기계 증상’, 피부의 소양증, 빈혈, 출혈 경향 등을 나타내는데 내분비계에서는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고환이나 난소 기능 저하, 면역 기능 저하 등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신부전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만성사구체 신염, 고혈압, 다발성 낭종신 등이 있는데 모든 신장병이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최근에는 당뇨병에 의한 신부전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당뇨 질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급성신부전은 수일 내지 수주에 걸쳐 신장 기능이 감소함으로써 노폐물 축적, 부종(붓는 것), 전해질 불균형 및 산증(혈중 산의 과다 생산, 혈중 이산화탄소의 축적)이 발생한다. 급성신부전은 출혈, 심한 설사나 구토, 심장병, 신전성 급성, 감염, 신독성 약물에 의한 세뇨관 손상 등으로 발생하는데 원인에 따른 치료가 잘 될 경우 7~14일이 경과하면 예전 상태로 회복이 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나 급속 진행성 사구체 신염의 경우 등에서는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며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급성신부전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다.

만성 신부전(만성 콩팥병)은 신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를 일컫는다. 사구체 여과율에 따라 신장 기능 손상 정도를 5단계로 나누는데 각 단계에 따라 증상도 다르고 치료 목표와 방법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90~120ml의 혈액을 걸러내며 이를 1단계 혹은 정상으로 분류한다. 60~90ml 이하의 경우 2단계, 30~59ml 이하의 경우 3단계, 15~29ml 이하는 4단계, 마지막으로 분당 15ml 이하일 경우 5단계로 분류하는데 이때에는 투석이나 이식 없이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단계다.

만성 신부전의 3대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 신염으로 알려져 있는데 말기 신부전 환자의 60% 이상이 당뇨병과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손상된 말기 신부전의 경우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주혜영내과 주혜영 원장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내과 전문의 취득,  -신장내과 전임의 수료,  -투석 전문의 취득,  -신장내과 분과전문의 취득 -대한 내과학회 정회원,  -신장학회 정회원,  -투석학회 정회원

말기 신부전, 신대체요법인 투석이나 이식으로 치료해

만성 신부전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른 치료와 신기능 소실을 늦추는 지연치료, 동반되는 심혈관 질환이나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는데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철저한 혈당 조절과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신대체 요법을 시행하게 되는데 바로 ‘투석’과 ‘이식’치료다.

혈액 투석은 기능이 떨어진 신장을 대신해 인공 신장기인 투석기와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며 과잉 수분을 제거하는 치료를 말한다. 혈관에 투석치료를 위한 통로를 만들고 여기에 투석기를 연결해 치료하는데 대개 신장 기능이 90% 이상 소실되었을 때 시행한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인천 ‘주혜영 내과’ ‘주혜영’ 원장은 말기 신부전으로 갈 경우 신장은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투석은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중대한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을 꼭 강조한다. 평소 몸이 붓는 ‘부종’이 자주 나타나는지, 소변 양이 달라지고 색이 변화하는지 유심히 살펴봐야한다는 것. 그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올 때이다. 원인 신장병이 무엇이든 단백뇨 양이 많을수록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주원장은 단백뇨는 신장 내의 정수기인 사구체에 병이 생겨 발생하는 ‘사구체성 단백뇨’, 파이프 역할을 하는 세뇨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세뇨관성 단백뇨’ 등이 있는데 어떤 원인이든 단백뇨가 나온다면 말기 신부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장병은 유전병은 아니지만 말기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그리고 일부 사구체신염은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높으므로 이런 경우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치료를 해야 합니다.”고 강조하는 주원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학회에 참가하여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투석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습득하고 환자 개별 상황에 가장 잘 맞는 효과적이고 최적화된 투석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만성 신질환자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최수희 기자 / csh@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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