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콜레라 3번째 환자 발생
거제 콜레라 3번째 환자 발생
  • 정상원 기자
  • 승인 2016.08.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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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섭취로 인해 감염···‘해수오염’ 우려
▲ 15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회를 먹고간 것으로 알려지며 수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 = 정상원 기자] 거제시에서 발생한 콜레라 세 번째 환자도(64·남) 해산물 섭취로 인한 콜레라 감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발생원인으로 해수오염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첫 번째 환자(남·59세)는 거제시 횟집에서 농어회 등을 먹어 콜레라에 감염됐다. 농어회는 중국산이지만 곁다리 해산물이 거제시 해산물로 알려졌다.

두 번째 환자(여·73세)는 지인이 거제시 인근해역에서 잡은 삼치를 섭취한 뒤 콜레라에 감염됐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 번째 환자는 19~20일 거제 소재 시장에서 정어리와 오징어를 구입한 뒤 자택에서 섭취했고 다음날인 21일부터 설사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4일 거제 소재 '정내과'에 내원해 설사 증상으로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됐고 25일 같은 지역 대우병원에 입원, 심한 탈수 증상으로 인한 급성신부전도 발생했다. 26일 부산 소재 동아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 증상이 호전된 뒤 30일 콜레라 판정을 받았다.

한편 세 번째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 균은 앞서 두 환자와 같은 혈청학적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01'형이며 생물형 '엘토르'형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방역관을 현지에 투입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콜레라 환자와 유전형까지 동일한지 확인중이다.


[주간시사매거진 = 정상원 기자 / ntpress@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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