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24시간 "이렇게 보낸다"
한국인의 24시간 "이렇게 보낸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4.2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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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999~2014년까지 전국 2만 7,000명의 '생활시간'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20일 통계청이 ‘한국인의 생활시간(1999~2014년)'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7,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개인이 시간일지에 자신이 한 행동을 일기 쓰듯이 2일 동안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15년전에 비해 10분 늘고 근로시간을 27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우리 국민이 일평균 집에 있는 시간은 14시간 59분으로,1999년 14시간 35분에서 24분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집에 있는 시간이 빠르게 상승했다.

또한 전업주부가 워킹맘보다 집안일을 약 2시간30분 더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30대 기혼여성 중 미취학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미취학자녀가 없는 기혼여성보다 약 3시간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20세 이상 배우자가 있는 여성 중 비취업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5시간36분으로 나타났으며, 여가생활시간은 워킹맘이 취업자 여성보다 2시간7분 더 많은 5시간35분으로 나타났다.

2014년 20세 이상 취업자의 평일 일 관련 이동시간은 1시간36분으로 비수도권 1시간11분에 비해 25분이나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의 출퇴근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학습 관련 이동시간은 2014년 초등학생 59분, 중학생 1시간5분, 고등학생 1시간9분으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장시간이 소요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1999~2009년까지 증가세였지만 2014년 감소했고 고등학생은 1999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 ⓒ통계청
전 국민의 필수시간은 증가했다. 필수시간은 수면, 식사 및 간식, 개인 건강관리, 외모관리 등 개인유지 시간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2014년 기준 10세 이상 전 국민의 필수시간은 11시간14분으로, 1999년(10시간18분) 이후 56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1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이 수면과 개인 건강관리 등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으며, 세대별 시간활용에 격차가 나타나 20대~30대 초반인 에코세대는 50대인 베이비붐 세대보다 수면 시간에 26분을 더 사용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남녀 역할분담으로 여겨져 왔던 '남자는 일, 여자는 가정'에 대해 반대하는 비율이 2004년 57.9%에서 2009년 60.9%, 2014년 64.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학습 시간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남녀역할 분담엔 반대 의견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하는 비율은 2014년 기준 여성이 71.7%로 남성(56.6%)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 평균시장은 평일 39분, 토요일 1시간1분, 일요일 1시간13분으로 1999년 이후 늘어나고 있지만, 휴일의 경우 여성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한편 한국인들의 여가시간이 하루 5시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에 TV이 가장 많지만 이를를 시청하거나 책을 읽는 시간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 특히 독서시간은 소설책과 만화책을 다 합해도 평균 10분이 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기준 10세 이상 국민의 여가시간은 평균 4시간49분으로 집계됐다. 여가시간은 1999년 4시간50분에서 2004년에 5시간3분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감소했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기상시간은 아침 6시34분, 취침시간은 평일 기준 밤 11시24분이었다. 또 아침은 7시49분에 먹고 점심과 저녁은 오후 12시32분과 7시9분에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들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보내는 생활방식과 삶의 질을 측정하는 조사결과 노동, 복지, 문화, 교통 등 관련 정책수립이나 학문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 ⓒ123rf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hy@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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