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내용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2개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엔 통상적으로 활동하는 ‘낮시간대’에만 먹이를 주고 다른 집단엔 심야에서 새벽까지 6시간의 '핵심수면시간대'에만 규칙적으로 먹이를 준 결과, 취침시간에 음식을 먹은 쥐들이 장기간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불규칙한 식사 일정은 기억력과 관련된 두뇌 내 해마에 해를 준 것으로 봤다. 연구결과 실제로 심야에 먹이를 먹은 쥐의 해마에서 생체시계와 학습·기억능력 등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들을 통제하는 '반응요소구속 단백질'(CREB)의 활성도가 낮아졌다. CREB의 활성화 저하는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알츠하이머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야식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감소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도 저하시켜 이로 인해 수면과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진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hy@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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