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까지 위협하는 '무릎관절질환' 그 원인은?
젊은이들까지 위협하는 '무릎관절질환' 그 원인은?
  • 김선화 기자
  • 승인 2015.10.3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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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연세사랑정형외과 박영식 원장, 무릎질환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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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 = 김선화 기자] 버스나 계단에서 무릎을 짚으며 오르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무릎관절질환은 대개 노인들이 겪는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무릎관절질환을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으로 치부하는 것은 오산이다.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자세, 스포츠 외상, 비만 등의 원인으로 무릎관절질환을 앓는 젊은 사람들도 있다. 무릎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로 평생 펴지고 굽혀지고를 반복한다. 무릎관절을 다치면 운동은 물론 보행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강북연세사랑정형외과의 박영식 원장은 “무릎관절질환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무릎관절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이고 또 어떤 치료법들이 있을까?

Q. 무릎관절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관절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보통 무릎관절질환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젊은 환자들은 주로 외상, 특히 스포츠 손상으로 무릎관절을 다치는데요, 관절연골손상, 반월상연골판파열, 그리고 십자인대파열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년 이상의 고령자는 퇴행성관절염, 혹은 노화로 인한 연골판 파열 등으로 오십니다. 젊은 분들은 사고로 인해, 고령자는 노화로 인해 무릎관절질환을 앓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보면 됩니다.

Q. 요즘 각광받고있는 ‘두가닥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대해 설명하자면?

A. 전방십자인대는 해부학적으로 한 가닥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한가닥재건술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치료했는데, 연구를 계속 하다 보니 전방십자인대가 기능적으로는 두 가닥, 세 가닥으로 되어있고 그래서 의사들이 두 가닥으로 재건을 해보니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어요. 환자들은 사실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의사들이 진찰했을 때 두가닥으로 재건했을 때 더 단단하고 튼튼하거든요. 그래서 젊거나, 무릎이 크고 운동량이 많은 환자에게는 두 가닥으로, 무릎이 작거나 나이가 있으신 분에게는 한 가닥으로 재건하고 있습니다.

 

박영식원장- 강북연세사랑정형외과 원장, 연세대 의학과 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수료, Thomas Jefferson Memorial hospital 연수, 세브란스병원 관절경 연구강사, 세계 연골재생학회(ICRS) 회원, 대한운동계 줄기세포 재생 의학회 회원

Q.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법인 ‘인공관절 대체수술’은 어떤 수술인지?

A. 퇴행성관절염은 기본적으로 관절표면을 덮고 있는 관절연골이 노화에 의해 손상이 되면서 닳아 없어지는 질환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외과적 수술로 깎아 제거한 다음 제거된 부위에 특수 합금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합니다. 인공관절 대체수술은 통증이 없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Q. 전문의로 의료활동을 하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환자가 있는가?

A. 그동안 봐왔던 환자가 매우 많지만 기억에 남는 환자는 20대 중반의 젊은 남성분었는데, 청소년기에 무릎을 크게 다친 경험이 있으셨어요. 그 후에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가 시간이 지나고 후유증이 발생을 했는데 이게 진찰을 해보니 관절연골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오고 그 밑에 뼈가 괴사되어 푹 파였더라구요. 나이가 많은 환자라면 인공관절을 이용했겠지만 젊은이라서 아무래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더 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과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도 결과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별 통증 없이 잘 걷고 일상생활은 물론 가벼운 운동까지 할 수 있게 되어서 저에게 아주 감사해하셨던 분이었죠. 또 다른 분은 부산에서 오신 50대 중년 남성분이신데 부산에서 관절내시경도 여러 번 하셨다가 저희 병원에 찾아오셨어요. 무릎 안쪽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으셔서 O자 다리가 심하셨어요. 휠체어를 타고 다니셨는데 성격이 아주 괄괄하신 분이라서 오실 때마다 저에게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고쳐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그 분이 오실 때면 항상 긴장이 들었었죠. 그 분은 양쪽 무릎 동시에 휜다리 교정술을 시행했습니다. 워낙 큰 수술이라 양 쪽을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그 분도 다행스럽게 수술 후 경과가 좋아서 나중에 저에게 매우 고마워하셨습니다. 이렇게 아파서 절 찾아오시고 다 나아서 나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의사인 제 자신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Q. 요즘은 중년 뿐 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도 부상으로 관절질환을 앓기도 하는데, 관절 건강에 대해 유의점이 있다면?

A. 다른 질환처럼 관절 질환도 다르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거나 기능적으로 이상이 느껴질 때는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내버려두지 말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실제로 무릎 속에 질환이나 외상이 있는데도 긴 시간을 방치하게 되면 재생하거나 봉합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늦게 찾아오실수록 치료를 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치료시기가 늦춰져서 큰 수술로 넘어가는 분들을 보면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조금만 더 일찍 오셨더라면 간단한 치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실 수 있었을 텐데. 그러니 경미하게라도 이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Q. 의사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A. 제가 전문의로 의료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신뢰받는 의사, 환자와 지역사회 뿐 만 아니라 주변 의사에게도 신뢰받는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 원칙을 지키며 지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환자분들, 가족들, 지역사회, 그리고 동료의사들에게도 인정받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주간시사매거진 = 김선화 기자 / ksh@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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