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빈곤 경험 노인 2명 중 1명은 우울감 느껴"
"주거빈곤 경험 노인 2명 중 1명은 우울감 느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10.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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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빈곤 49.5%로 가장 높아..의료·주거빈곤 각각 7.8%, 4.2%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자가주택이 없이 세 들어 사는 고령층과 소득이 낮거나 의료비 등을 많이 지출하는 노인이 우울감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 '노인의 빈곤과 우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빈곤과 우울문제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빈곤율을 형태별로 살펴보면 노인 가운데 소득빈곤을 경험하는 비중이 2013년 기준 49.5%로 가장 높았고 의료빈곤(7.8%), 주거빈곤(4.2%)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경험하는 노인의 비율을 살펴보면 소득빈곤 경험자의 세 명 중 한 명 꼴인 34.6%가 우울감을 경험했다. 빈곤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 정도를 살펴보면 주거빈곤 노인의 47.5%가 빈곤과 우울감을 동시에 경험했다. 특히 집을 빌려 쓰는 임차가구 노인의 우울 경험은 55.6%로 집을 소유한 경우(28.7%)보다 높은 편이었다.

의료빈곤 노인과 소득빈곤 노인의 우울 경험 역시 각각 44.8%, 34.6%로 높은 편이었다. 보고서는 여성, 배우자가 없이 혼자 사는 노인, 학력수준이 낮고 도시보다 농어촌에 거주하는 노인 세대가 빈곤과 우울감에 많이 노출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빈곤을 경험하는 노인의 절반 혹은 3분의 1 정도가 정신적 문제를 함께 경험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극복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인층은 안정적인 소득과 더불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갖고 있으며 현재 정부정책은 노인의 소득빈곤율이 높다는 점에서 주로 소득보장(공적연금, 기초연금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주거빈곤 경험자에 대한 지원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에는 현재 정부복지정책 중 노인 주거안정을 위한 방안은 연구와 논의는 진행됐지만 그 실효적 정책은 담보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노인 주거안정을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hy@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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