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10명 중 8명 ‘배변 중 휴대폰 사용’
10代, 10명 중 8명 ‘배변 중 휴대폰 사용’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09.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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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배변 습관과 대장 건강’설문결과 2명 중 1명이 ‘배변 중 휴대폰 사용’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평소 변비가 있는 30대 A씨는 화장실을 가기위한 신호가 오면 휴대폰부터 찾는다. 오랜 배변시간동안 휴대폰은 친구이자 습관의 도구가 됐다. 배변 중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A씨와 같은 경우가 한국인의 2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박규주)와 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사는 16~69세 2천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배변 습관과 대장 건강'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하루에 1차례 이상 배변을 하며, 이를 위해 평균 6.1분을 화장실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변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변비 증상을 경험했으며, 10명 중 4명은 배변 후에도 변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 2명 중 1명이 배변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는데, 10대만 따로 보면 이런 비율이 10명 중 8명에 달했다.

자신의 대변이 일관적이지 않다거나 변비 또는 염증 형태로 생각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3명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며, 10명 중 8명은 원활한 배변 활동과 삶의 질이 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은 매일 일정시간 하루에 한 번 배변을 하는 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는 병원 진찰이나 변비약 복용보다는 유산균 음료(55.6%), 물(49.6%), 과일·채소(42.4%) 등의 음식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박규주 이사장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배변을 해야 한다는 강박과 쾌변에 대한 욕구로 무리하게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상식에 근거한 대증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권고했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hy@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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