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 2010-2014년 복강경 및 로봇 위소매절제술 받은 고도비만 환자 20명 성적 발표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 2010-2014년 복강경 및 로봇 위소매절제술 받은 고도비만 환자 20명 성적 발표
  • 김선화 기자
  • 승인 2015.09.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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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 수술후 1년 BMI 37.3 → 26.1㎏/㎡, 초과체중 70% 감소
▲ 한상욱 교수 ⓒ아주대병원

[주간시사매거진 = 김선화 기자]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팀(허훈․변철수․손상용 교수)이 2010년 6월에서 2014년 2월까지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 20명에 대하여 수술결과를 분석했다.

20명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 나이는 36세, 수술 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7㎏/㎡, 수술시간은 평균 124분, 수술 후 입원기간은 평균 5일이었다. 분석결과,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하다가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개복 수술로 전환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수술 도중 사망한 환자나 수술 후 출혈, 누출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도 없었다. 수술 1년 후에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26.1㎏/㎡로 감소했고, 정상 체중 범위를 넘은 초과 체중분에 대하여도 수술 1년 후에는 평균 70%가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국민건강정보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BMI 35㎏/㎡ 이상) 환자 비율이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11년 전보다 1.7배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2025년에는 국민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 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도비만은 방치하면 고혈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폐색전증, 불임, 역류성 식도염 등 합병증이 생기고 합병증이 오래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체중조절이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에서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 치료법이다.

현재 고도비만 수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술이 위를 가는 튜브 모양으로 잘라 위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음식을 먹을 때 늘어나는 위저부를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 후 위가 늘어나지 않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위저부에 다량 분비되는 식욕유발호르몬이 제거되어 식욕을 떨어트리는 효과도 있다. 위밴드 수술이나 위우회술과 달리 한 번 수술로 지속적인 체중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위의 형태 변형, 위궤양 등의 문제가 적으며, 남은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암에 대하여 내시경 검사가 용이하며 안전하다.

더구나 아주대병원이 시행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은 복부에 낸 0.5~1.5㎝의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몸에 부담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며 상처 부위 감염 확률도 낮다.

실제 이번 연구의 대상인 고도비만 환자 20명의 수술을 집도한 한상욱 교수는 복강경 위암수술만 1,500건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 교수는 “이제는 고도비만 치료에서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었고 개복 수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상욱 교수는 “고도비만 치료에서 3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도비만 치료에 대하여 동물실험 등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시사매거진 = 김선화 기자 / sunna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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