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가능해 졌다"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가능해 졌다"
  • 김선화 기자
  • 승인 2015.09.0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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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 '알츠하이머치매 진단할 수 있는 후보물질 발굴

[주간시사매거진 = 김선화 기자] 국립보건연구원은 3일 치매환자 혈액에서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수모1(치매유발촉진단백질)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증치매환자 80명과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 결과, 치매환자군의 혈액 내 수모1 농도는 평균 1.04ng/㎖로 정상인(0.72ng/㎖)보다 수치가 높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생명의과학센터 고영호 박사(뇌질환과)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치매환자 혈액의 수모1 농도측정으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수모1 단백질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노인성 신경반(senile plaque)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알츠하이머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대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축적과 더불어 수모1의 축적이 나타나고 혈액에서도 수치가 증가돼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수모1을 발굴하고 치매 진단을 위한 혈액진단마커로 유용 가능함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치매 진단 및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근호(8월호)에 발표됐다.

전체 치매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치매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증상완화제)를 시행 시 치매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
 


[주간시사매거진 = 김선화 기자 / sunna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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