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정원장 '직을 걸며 결백 주장, 삭제된 파일 51건'
이병호 국정원장 '직을 걸며 결백 주장, 삭제된 파일 51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07.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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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대테러 10건, 접수실패 10건, 국내 실험용 31건', 구체적 자료는 국정원에

▲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의 해킹프로그램 의혹과 관련, 국회의 진상조사를 위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출석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이병호 국정원장은 27일 오후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 출석해 정보위원들에게 "국내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RCS프로그램으로는 카카오톡도 도청이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 원장이 이날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내 직을 걸고 불법 사찰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정보위 도중 "이병호 원장이 굉장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그런데 구체적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다만 우리가 국정원에 오면 자료를 보여주겠다고 하더라"며 "또 국정원에서는 우리가 데려오는 기술자들에게 (국정원 로그기록 전체를) 열람공개 해 줄 수는 없지만 국정원 기술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얘기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숨진 임 모 과장이 삭제한 해킹 자료에 대해 그가 삭제한 해킹 파일은 51건이라고 보고했다. 삭제된 자료는 대북 대테러 활동에 10건, 접수 실패 10건, 그리고 국내 실험용 31건이라고 공개했다.

이철우 정보위 여당 간사는 기자들을 만나 "자료 제출은 로그파일이 국정원이 안된다고 했고, 삭제한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아니라도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정보위 소속 의원은 국내 실험용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시면 이게 되나 안되나 한번 해보는 이런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간시사매거진 = 남희영 기자 / nhy@weekly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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